다섯 손가락
다섯 개의 손가락이 오순도순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엄지손가락이 큰 소리로 말했어요.
"우리 등 줄에서 내가 최고야! 최고라고 할 때도 이렇게 하잖아. 그러니까 내가 아빠 손가락이지"
"아니야.내가최고야.나는 저기 저 비행기 날아간다. 저기 저 높은 산을 좀봐.이렇게 놓은 곳을 가리킬 수 있잖아."
"어흠. 무슨 소리야. 키를 좀 대 볼까? 자 봤지, 내가 제일 크니까 내가 최고야."
"얘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보석 반지를 어디다 끼워주는지 알지? 여기니? 여기니? 내가 낀단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최고지."
"아니야. 내가 최고야. 코가 간지러울 때, 귀가 간지러울 때, 친구와 약속을 할 때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해? 이렇게 작지만 내가 최고야!"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떠느는 다섯 손가락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던 손바닥이 말했어요.
"얘들아.떠들지 마라. 너희들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손바닥인 내가
없으면 한 시간이라도 살 수 있니?살수 있어?"
손바닥의 이야기를 듣고 손가락들은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였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손가락은 앞으로만 구부러지고 뒤로는 구부러지지 않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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