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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몰랐어요 (신현림)

      
      몰랐어요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워진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 신현림 시인의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
      
출처 : 우리들의 놀이터 -난장
글쓴이 : weed2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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