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메타세쿼이어 길의 보랏빛 맥문동 꽃

무릎이 아픈 후부터는 등산을 쉬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무릎 상태가 좋을 때면 등산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견디지 못하면 관절염이 악화된다고 해서 꾸~욱 참고 있습니다.

그 대신 자전거 타기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이면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길을 한 바퀴 돌아 관방제림 길 까지 1시간 이상을 자전거로 달립니다.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가로수 터널을 느릿느릿 걷듯이 페달을 밟으면서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에 몸을 맡깁니다.

천천히 페달을 밟다보면 예전에 보이지 않던 작고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8월 중순이 되면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길 밑에는 보랏빛 맥문동 꽃이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메타세쿼이와 맥문동, 이렇게 멋진 조화를 이루는 줄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만약 9월 중순에 담양에 오실 기회가 있으면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길을 거쳐 고서면 명옥헌의 꽃무릇과 배롱나무가 어우러져

영롱한 그림자를 드리운 연못을 구경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있다면 고창의 학원농장에서 드넓은 메밀밭을 거쳐 선운사에 들러 화려한 꽃무릇을 만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출처 : 섬진강상류

글쓴이 : 섬진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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