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성운대사가 지으시고
우리 나라 불광 출판사에서 출판한
"미오지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인생 삼십년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데
내용이 이러합니다
누군가 삶을 살고 저승에 가니
심판관이 너는 세상에 살며 이러 저러하게 살았으니
인간으로 태어 나 삼십년을 살라 합니다
미처 그 자리를 떠나기 전에 다음 사람이 오는데
심판관이 너는 세상에 살며 이러 저러한 업을 지었으니
소나 말이 되어서 삼십년을 살아라 합니다
죄인은 삼십년은 너무 많고
십오년으로 감해 달라 하자
심판관이 그렇게 허락하는 것을 보고
사람 삼십년 수명을 받은 이가
그 나머지 십오년을
자신에게 보태 달라고 하여
사십오세 인간 수명이 됩니다
두번째 죄인이 지은 업으로 인해 견공이 되어
삼십년 심판을 받자 그도 역시 너무 길다고
반으로 줄여 달라 하여
나머지 십오년을 사람이 보태게 됩니다
세번째 죄인이 와서 원숭이의 과보로 삼십년 하다가
반으로 줄어 들자 그 십오년조차 자기것으로 얻고
인간으로 태어 나면서 부터 칠십오세 정명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인간 삼십세까지는
그런대로 걱정없고 근심없이 순탄하게 살다가
삼십세 이후부터는 소나 말처럼 부지런히 일해야 하고
사십오세 이후로는 그 이룬것을 지키고
자식들이 남긴 음식을 걷어 먹는등 견공같은 역할을 하며
육십세 이후로는 원숭이같이 천덕 꾸러기가 되어
집이나 지키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신세가 된다는
이야기 속의 비유입니다
어찌 보면 조금 부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돌이켜서 생각을 해 보면
인생 삼십년은 자신의 완성을 위해 노력을 하고
다음 십오년은 세상을 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말과 소같은 역할이 되어 이익을 성취하도록 하며
다음 십오년은 세상의 정의를 지키면서
삿된 것은 물리치고 고쳐 주는 문지기 역할을 하며
다음 십오년은 작은 재주일지라도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 간다면
그 또한 우리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대승 보살이 실천해 가는
좋은 회향의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어느 나이에 계신지요
또 여러분은 인생을 허비하며 사시는지
아니면 인생을 보람있게 사시면서
부단한 노력을 하시는지요
삼십대는 삼십대대로
오십대는 오십대대로
칠십대는 칠십대대로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우리의 인생은 나이를 더해 갈수록 빛이 날것이요
웬지 절집에 노스님이 계셔야만
푸근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인생의 나이테가 지혜로 승화된
아름다운 모습을 엮어 갈것입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칠십 오세가 되면
세상에 나와 할일을 다해 마치고
대지로 돌아가는 낙엽귀근의 이치를 깨달아
적멸지도의 허무지로를 밟아 나가
본래 그 자리로 허허롭게 돌아 가는
영원한 자유인을 볼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일없는 사람에게는 삼십이 칠십이요
세상을 위하여
불교를 위하여
내가 어디 할일이 없나 하는 마음되어
나이를 잊은 사람에게는 칠십도 삼십일러니
세간을 요익하는 일을 하면서
위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 쉬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의 오늘을 살아 가게 될것입니다
나이 드실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들은
우리 불자들의 얼굴과 마음씨 뿐인가 합니다
괜시리 계룡산의 추풍 낙엽과
붉게 물든 단풍을 밟아 보다가
허튼 소리 해 보았습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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