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왕의 전생이야기
부처님께서 아난 존자와 함께
성 안으로 탁발하러 가시는 길에
소꿉장난을 하는 아이들을 만나셨다.
아이들은 모래와 흙으로 집과 창고를 만들고
또 신발에다 모래를 담아 밥이라고 하며 놀고 있었다.
그 아이들중에 키가 작은 아이
하나가
부처님께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부처님께 무엇이든지 공양을 올리면
큰 복을 받는다고 하던데…'
이렇게 생각한 아이는 신발에 밥이라며 담아 놓은 모래를,
동생을 엎드리게 하고는 그 위에 올라가 부처님께 정성스럽게 올렸다.
부처님께서는
모래밥을 받으시고는
빙그레 웃으시며 아난에게 건네 주셨다.
"이 모래를 가지고 가서 내 방의 허물어진 곳에 바르도록 하여라.
"정사로 돌아온 아난이 말씀대로
방의 허물어진 곳에 바르고 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 두 아이가 환희심으로 모래를 보시하였으니,
그 공덕으로 다음에는 국왕이 되어
삼보를 받들고 여래를 위하여 팔만사천 보탑을 세울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찌 한 줌 흙의 공덕으로 그와 같이 큰 공덕을 성취할 수 있읍니까?"
"과거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출현하시니 임금과 신하들이
모두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법을 청하여 들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왕은
마음의 문이 열리고 깨닫는 바가 참으로 많았다.
왕은 이 기쁜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부처님의 형상을 팔만사천 장을 그려 보시하였으며,
그 공덕으로 팔만사천의 탑을 건립할수 있는 과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국왕이 바로 오늘 모래를 공양한 소년이다."
기원 전 삼세기 중엽에 인도를 통치한 아쇼카 왕이
바로 그 소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인도 역사에서 가장 넓은 땅을 통일하고 다스린 국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도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전쟁의 비참함을 통감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하게 깨달아 불교에 귀의하여 선정을 베풉니다.
아쇼카 왕은 참다운
평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평화를 위하여
올바른 가르침을 널리 펴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 생각해
왕비와 왕자, 대신들에게까지 불법을 배우게 하였으며,
일반 백성들에게도 널리 불법을 펼쳤습니다.
왕위에 오른지 열일곱 해가 되었을 때는
천 명의 승려로 하여금 경전을 편찬케 하는 결집을 주최하였고,
시리아 · 이집트 · 마케도니아 · 키프러스 · 스리랑카와 같은
여러 나라에 불교 사절단을 파견하였습니다.
또한 살생을 금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렵을 막아 동물의 생명까지도 귀하게 여겼으며,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평등한 자유를 부여하였습니다.
스스로도 불교의 생활 규범에
철저하였던 아쇼카 왕은,
이처럼 모든 인류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파하여
생활 속에서 구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으며
오늘날 인도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아쇼카 왕의 석주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전쟁에 의한 승리보다
자비에 의한 정복이 훨씬 훌륭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이러이러한 선행을 행하였다 하여
스스로의 선한 점만을 보려고 하며,
자신이 저지른 악행과 자신이 지니고 있는
번뇌와 같은 나쁜 점은 보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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